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가맹사업 중인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12,437개라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프랜차이즈 중에서 어떤 기준으로 브랜드를 선택해야 창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다양한 기준들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외식산업의 기본기인 ‘최적의 입지 상권 선정’이 될 것 같습니다. 프랜차이즈는 상권을 잘못 결정하면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그곳만의 특별한 운영 전략이 있어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그럼 오늘은 외식업 상권 선정의 기본적인 법칙을 통해 업종별 최적의 상권이 어디일지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상권과 입지의 개념
먼저 관련 개념의 정의와 종류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상권과 입지의 용어를 혼용 하지만 최적의 입지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대로 된 상권분석이 선행되어야 하므로 이 둘의 개념을 분리해서 살펴보아야 합니다.
상권이란, 해당 점포가 판매 대상으로 거점 삼은 지역을 지칭합니다. 목표한 매출 달성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선정을 위해 다양한 측면의 분석을 하는데요. 결국 핵심은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인구 범위를 살펴보는 과정입니다.
반면 입지란, 상권 내에서 해당 점포가 위치한 특정 스팟을 의미합니다. 즉 상권이 면(face)의 개념이라면 입지는 면 안에 위치한 특정의 점(dot) 개념이기 때문에 입지의 특성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풍부한 고객 수를 확보할 수 있는 상권 선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상권분석을 위한 체크리스트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창업 성패의 핵심! ‘상권과 입지’ (이동)
2. 상권의 종류
먼저 상권은 ‘일반상권’과 ‘특수상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상권에는 대형상권, 중형상권, 소형상권이 있고, 특수상권에는 대형특수상권, 중형특수상권, 소형특수상권이 있습니다. 특수상권이란, 외부와 단절된 집객력이 높은 특정 공간 안에서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는 상권을 말하는데요. 일반상권에 비해 경쟁업체가 비교적 적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대형쇼핑몰, 대학가, 백화점, 대형마트, 역·터미널, 아파트단지, 휴게소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3. 상권분석에 대한 궁금증 Q&A
“같은 업종이면, 상권도 동일할까?” NO!
같은 업종이라 하더라도 입점해야 할 상권은 다를 수 있습니다. 쉬운 예로, 동네서점과 교보문고는 같은 업종이지만 이 둘은 다른 상권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소형매장이면 소형상권으로 입점하는 걸까?” NO!
외식업으로 살펴보면 일본 라멘 전문점은 보통 소형평수의 점포로 운영하다 보니 소형 내지 중형상권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러나 대부분 이런 곳은 문을 닫았습니다. 오히려 특정 메뉴만 파는 외국식 전문점은 규모와는 상관없이 대형상권이어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 내용을 통해 확인하세요!
“동일한 크기의 매장이면, 상권도 같을까?” NO!
동일한 평수의 매장이라 할지라도 일반식당과 피자·파스타 전문점은 점포 운영 측면에서 입점해야 하는 상권의 크기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피자·파스타 전문점은 일반식당보다 더 큰 상권으로 들어가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러한지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최적의 상권을 결정할 때 어떠한 요소를 고려해야 할까?
‘주고객층이 누구인지’, ‘얼마나 자주 이용하는지’ 두 가지를 기준으로 입점 상권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타당합니다. 일반식당의 경우 직장인, 학생, 주부 등 연령대와 성별에 상관없이 다양하고 넓은 고객층이 이용하는 반면 피자·파스타 전문점의 경우 주 고객층은 20~30대 젊은 층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용주기는 어떠할까요? 일반식당의 경우 직장인 기준으로 통상 3~4일에 한 번꼴로 방문하는 반면, 피자·파스타 전문점은 평소에 자주 먹는 메뉴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식당보다 더 긴 이용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일한 평수의 일반식당과 피자·파스타 전문점의 고객층과 이용주기가 서로 상이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 목표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각각 적합한 상권은 무엇일까?
매장 규모 82 (약 25평) 기준으로 월 순수익 700만원 ~ 900만원 정도를 목표한다면 매일 100명의 고객이 유입될 때 업종별로 대략 아래와 같은 매출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일반식당
객단가 10,000원 * 100명 = (일)매출 1,000,000원 1,000,000원 * 30일 = (월)매출 30,000,000원 (식재료비, 임대료, 인건비, 기타경비 공제) (월)수익 7,000,000~9,000,000원 가능 ※ 객단가 ‘고객 1인당 평균구입액’
피자·파스타 전문점
객단가 18,000원 * 100명 = (일)매출 1,800,000원 1,800,000 * 30일 = (월)매출 54,000,000원 (식재료비, 임대료, 인건비, 기타경비 공제) (월)수익 7,000,000~9,000,000원 가능 ※ 객단가 ‘고객 1인당 평균구입액’
외식매장은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소위 ‘단골’ 고정고객과 지나가다가 한 번 이용하는 ‘유동고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날그날 달라지는 유동고객보다 고정고객의 비중이 높은 매장일수록 안정적인 생존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의 경우 특수상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고객의 60~80%가 고정고객으로 운영되는 것을 볼 때 성공적인 외식업 매장 운영을 위해서는 고정고객 확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 고정고객 수를 기준으로 적합한 규모의 입점 상권을 알아보자.
일반식당의 경우 직장인 기준으로 살펴볼 때 주로 점심시간 직장 주변으로 자주 가는 식당 세 네 곳 정도를 번갈아 이용한다면 동일 매장에 대략 3~4일에 한 번 꼴로 방문하게 됩니다. 이용 주기를 기반으로 계산해보면 약 300~400명 정도의 고정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규모의 상권일 때 매일 100명 이상의 고객을 안정적으로 유입할 수 있는데요.
반면, 파스타·피자 전문점의 주고객층은 20~30대 젊은 층이며, 또한 이탈리아 음식은 평소에 일반적으로 먹는 주식 메뉴가 아니기 때문에 동일 매장의 방문 주기 또한 일반식당에 비해서 긴 편입니다. 평균적으로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방문한다고 가정하면 방문 주기는 20일 내지 30일이 됩니다. 매일 100명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약 2,000명에서 3,000명의 단골고객을 구축할 수 있는 규모의 상권이어야 목표한 매출을 유지하며 길게 생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일한 규모의 매장이라도 각각 들어가야 하는 상권은 상이할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또한 같은 소형 매장이라 하더라도 단순히 매장의 크기만으로 소형 상권 입점을 결정한다면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고객 수를 확보할 인구적 기반이 없어 자연스럽게 망하는 구조가 되는 것이죠. 물론 이는 ‘주고객층’과 ‘이용주기’ 및 매출 유지를 가능하게 하는 ‘단골고객 수’를 기반으로 산출한 단순 결과치이기 때문에 최적의 입점 상권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니 참고해주세요.
지금까지 최적의 상권 선정을 위한 간단하고 현실적인 상권분석 방법을 살펴보았는데요. 예비 창업자분께서 선택한 프랜차이즈 업종과 규모에 적합한 최적의 상권을 발견하여 목표한 매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매일벤처스는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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